시인이 말하다

2019/10/17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말도 잘하는 걸까요? 꼭 그런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럴 가능성이 은근히 높지 않을까요? 10월 16일 오후 8시에 열린 황인찬 시인의 16p 토크를 지켜보면서 새삼스럽게 이런 심증을 굳히게 됐습니다. 9월의 김종관 감독에 이어 16p 토크의 두 번째 주인공으로 나선 황인찬 시인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시라는 표현 방식과 시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들려주셨어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친절하면서도 편안한 설명 덕분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황인찬 시인은 시와 시인에 대한 뻔한 고정 관념을 따르고 싶지는 않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흔히들 ‘시적이다’라고 말하는 분류 밖에 있는 대상과 표현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황인찬 시인이 일상어나 사전의 문장, 혹은 특별할 것 없는 사물 등을 종종 시의 재료로 사용하는 건 그런 이유 때문일 거예요. 결국 가장 ‘시적이지 않은’ 것들이 자신에게는 가장 시적으로 느껴진다는 시인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강연과 인터뷰, 시인의 시 낭송, 관객 질문 답변까지 모든 순서가 마무리가 된 뒤에는 자연스럽게 사인회가 이어졌습니다. 관객들은 시인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며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인증샷도 빠질 수 없었겠죠?


문득 시작된 가을과 특히 잘 어울렸던 두 번째 16p 토크는 이렇게 종료가 됐습니다. 11월의 토크 주인공이 벌써 궁금하시다고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이야기를 곧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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