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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쇼핑

2020/03/11

패셔너블한 이미지 때문일까요? 쇼핑에도 일가견이 있을 듯해요.

맞아요. 근데 저는 아이쇼핑을 좋아해요.

그냥 보는 거요? 사지는 않고? 

네. 그냥 보는 게 재미있어요. 모바일로 보는 것도 좋아하고 직접 매장에 가서 보는 것도 좋아해요. 옷 같은 경우는 보고 만지고 몸에 대보고 하면 그게 만족이 돼요. ‘자주 입겠다.’ 싶은 것만 구매해요. 직업 특성상 이미 많은 옷을 입어보고 경험했어요. 과감한 시도도 다양하게 했으니 그걸로 충분해요.

옛날에는 안 그랬죠? 

어렸을 때는 쓸데없는 것도 많이 샀죠. 1년에 한 번도 입지 않을 옷도 사고 그랬어요. 그래서 집에 택도 안 뗀 물건이 있기도 했어요. 그냥 다 갖고 싶었나 봐요. 지금은 좀 더 현명한 소비를 하려고 노력해요.

언젠가부터 부질없다는 걸 알게 됐군요. 

소유욕이 강했나 봐요. 그래서 CD, LP, DVD, 책 등 무언가를 수집하는 것도 좋아했어요. ‘나는 음악을 하니까 직접 돈을 주고 사야 해.’라는 생각이었죠.

이제 실시간으로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영화, 드라마를 볼 수 있어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어요. 

맞아요.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게 다 짐이더라고요. 숙소를 옮기고 미국과 한국을 왔다갔다하면서 확고해졌어요. 이제 진짜 필요한 것만 사려고요. 차라리 콩빈이 좋은 거 먹이고 친구들과 맛있는 걸 먹고 전시를 보러 가는 게 좋아요.

예쁜 걸 보면 갖고 싶을 텐데. 

‘와, 예쁘다!’하고 끝. 그게 예쁜 걸 알았으면 그걸로 됐어요. 일종의 간접 경험이자 학습이죠. 유행을 읽고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 그런 감각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Editor 박한빛누리 Photographer 홍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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