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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도시에서 나를 되찾다

어차피 일할 거라면, 포르투

2019/11/06

떠나기로 결심했다. 디에디트가 포르투갈의 포르투라는 도시로 사무실을 옮기기로 결정했을 때 하경화 에디터는 슬펐다. 떠나기로 결정하고 그녀의 마음속에는 기쁨이 돋았다. 포르투에서 한 달을 지내고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다시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한 달 동안 사무실을 포르투로 옮긴 것뿐인데, 그녀의 눈빛과 심장이 달라졌다. 어쩌면 우리는 모를 ‘한 달살이’의 진짜 가치에 대한 이야기.



“우리는 작년 5월 한 달을 포르투갈의 포르투라는 도시에서 지냈다. 그곳으로 사무실을 옮겨서 한 달 동안 먹고 자고 살고 일했다. 특별한 도시에서 일상적인 작업을 하며 지내는 낯선 경험이었다. 생각한 것보다 힘들었고, 힘들었던 것에 비해 그리움이 길게 남았다. 서울로 돌아와서는 이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막막했는데 오래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여러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반갑고도 의아했다. 책을 내는 건, 작가가 되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던 걸까.”

-2019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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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포르투에 가기 전 몸도 마음도 힘들었다고 들었어요. 다녀오니 좀 나아졌나요?

에디터H 포르투에 가기 전 제 인생이 시궁창 같았어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었어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게 이거였나? 싶은 생각도 들고, 내 삶이 구질구질하게 느껴졌어요. 제 꿈은 남들 보기에 멋지게 사는 거예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그런 꿈을 가진 내가 그런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있으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닌 것 같았어요.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에디터M에게 한 달살이에 대해 툭 던지듯 얘기했는데, 농담으로 톡 받아치더라고요. 그땐 그게 농담인 줄 몰랐어요. 어쩜 제가 에디터M의 이야기를 진담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웃음) 



포르투에 가기로 결정한 후 저는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3개월 후에 내가 포르투라는 도시에서 일하며 한 달을 산다고? 너무 멋있잖아!’ 이 생각이 저의 생활 속 원동력처럼 작용했어요. 저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내가 멋있다고 착각하며 살 수 있게 만드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포르투 한 달살이는 제가 멋있게 살 수 있는 기회였어요. 

타지에서 한 달살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어요. 사실 후회될 정도로 몸 고생, 마음고생이 있었죠. 그러나 우리 힘으로 결국 디에디트가 포르투에 왔다는 사실,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한국에 돌아와 책을 만드는 것까지 이 모든 과정을 우리가 견디고 이뤄냈다는 것이 지금까지 저를 살게 하는 힘이 되었어요. 멋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우리 또 시칠리아 가요!


에디터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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