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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장의 솔로 앨범

2020/03/13

그리고 데뷔 10년 만에 2018년 첫 솔로 앨범 ‘도시여자(都市女子)’가 나왔어요.

원래 시티 팝을 하려던 건 아니었고 여러 후보군이 있었어요. 시티 팝은 제가 즐겨 듣던 장르였고 그 당시 윤종신 선배, 빈지노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이 장르를 시도를 하던 시기였어요. 대중적으로 아이돌 출신이 선택하긴 쉽지 않은 음악이잖아요. 회사에서 처음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저는 좋았어요. 음악도 괜찮았고 제가 무언가 새로운 장르를 소개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뭔가 원더걸스와의 교차점이 있기도 했고요. 사실 저는 좀 더 모던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원했는데 <숙녀(淑女)>는 레트로 쪽에 가까운 음악이에요.

아쉬워요? 

그땐 정말 최선을 다했으니 아쉬운 건 없어요. 어떤 선택을 하든 1%든 100%든 항상 후회는 하더라고요. ‘이렇게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접근 자체가 후회한다는 뜻이거든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숙녀’라는 곡을 했을 거예요. 그게 최선이고 좋은 선택일 테니까.

‘都市女子’, ‘#TUSM’, ‘Start of The End’까지 세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어요. 지금은 어떤 음악이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거의 다 레트로였어요. 시티 팝, 90년대 신스 팝, 로 파이 등 옛날 느낌이 강하죠. 이제는 좀 현대적인 걸 보여주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장르, 내가 하고 싶었던 장르를 하려고요. 쿨하고 힙하면서 즐길 수 있는 편안한 음악. 아마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과 제가 원하는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예요.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유빈’ 앨범을 만날 수도 있을까요. 

욕심은 있어요. 근데 그 모든 걸 제가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와, 방금 소름 돋았어요. 

저 혼자 어떻게 다해요. 세상 혼자 사는 거 아니잖아요. 저보다 잘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만들어 가는 거죠.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다 만들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다른 분이 나를 더 잘 표현해줬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해요.

Editor 박한빛누리 Photographer 홍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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